소아정신병리

아동 적응장애 DSM-5 진단기준

꿈꾸는 뜰 2022. 3. 22.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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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념

 

 적응장애의 빈도는 연구에 따라 다양하지만 적응장애가 아동기에 가장 많은 정신과 진단이라는 보고가 있을만큼 유병률은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적응장애는 다양한 범위의 스트레스 요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집단에 따라 유병률이 다를 수 있고, 신체 질환의 스트레스 요인은 다른 정신질환보다 적응장애를 유발할 가능성이 더 높다. 

 

 

2. 원인

 

 적응장애 발생은 스트레스에 대해 반응하는 아동의 결과로 스트레스 요인과 연관된 증상이라고 진단기준으로 기술하고 있지만, 항상 스트레스와 반응 간의 관계가 일관적이지 않고 스트레스 요인이나 환경 외에도 스트레스 사건의 영향력을조정하는 중요한 내적 요인이 있다. 

 

1) 스트레스 요인

신학기 또는 전학(30%), 가족 상황의 변화(23%), 또래의 거절(13%), 부모의 잘환(10%), 부모나 조부모의 사망(7%), 이사(7%), 기타(10%) 등이 있다. 그 외에 따돌림, 성적 저하 등도 대표적인 스트레스 요인이다.  특별히 의미가 있다고 생각되는 스트레스 요인은 상실, 대인관계 실패, 잦은 이사, 신체적 혹은 성적 학대, 인지손상, 질환의 잦은 재발과 장기화 등이다. 

 

스트레스 요인이 만성화되거나 반복될 경우 질환이 발생될 가능성이 높지만 아동이 얼마만큼 지지를 받고 있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도 있다. 아동에게 스트레스 요인은 복합적일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새집으로 이사를 한 것은 긍정적인 사건이지만 그로인해 친구를 잃는 면은 부정적이기도 하다. 

 

부모이 이혼은 아동의 적응장애, 성적부진 및 일탈행동의 원인이 된다. 이혼에 의한 아동의 적응장애 발병은 그것과 관련된 부모 간의 갈등, 부모의 정신병리, 사회경제적 수준의 저하, 양육의 일관성 부족 및 사회적 지지 부족 등과 같은 다른 위험 요인에 의해서 촉발된다. 

 

 

2) 아동요인

적응장애에서 또 다른 주요 원인은 아동의 취약성이다. 취약성은 아동과 환경의 특성에 달려 있다. 아동은 과거 경험, 타고난 자질, 기질, 대응기제 등의 차이로 발병에 대한 취약성이 다양하다. 즉 개인차가 있다.

 

 (1) 과거 경험했던 스트레스 요인으로 민감해진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적응장애의 발생 가능성이 높다. 다양한 신체적 및 심리적 스트레스가 반복된 아동은 다른 스트레스에도 부적절하게 반응할 수 있다. 과거 경험은 아동의 지각을 변하게 하거나 신경계의 생리적 변화에 영향을 미치는 등 여러 기제를 통해 취약성을 높일 수 있다. 

 

 (2) 기질은 질환 발생 가능성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어려운 기질의 아동과 천천히 적응하는 기질의 아동은 스트레스 요인에 대한 적응이 순한 기질 아동보다 어려울 수 있다. 

 

 (3) 연령 또한 중요한 요인이다. 아동이 어릴수록 대처할 수 있는 자원이 적어서 적응장애의 발생 위험이 높을 수도 있지만 어린 아동은 스트레스 요인의 영향을 모두 받지 않을 수도 있고, 스트레스로 작용하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부모로부터의 격리 및 동생의 출생은 아동에게 스트레스 요인이 되기도 한다. 

 

 (4) 인지발달 단계는 스트레스 사건의 표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아동은 성인에 비해 연관이 없는 사건을 원인-결과 관계로 인지한다. 이러한 점에서 아동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사건의 원인에 대해 자신이 연관되어 있다고 인지할 경우 큰 죄책감이나 고통의 감정을 겪을 수 있다. 

 

 (5) 정신발달 수준은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과도 관련이 있다. 낮은 자존감과 같은 기존 요인에 의해 외부 스트레스 요인이 증폭되어 더 큰 고통을 야기할 수 있다. 적응 방어기제 또한 스트레스 요인에 영향을 미친다. 원시적인 방어기제를 사용하는 아동은 스트레스를 비효율적으로 제어하게 되고 증상이 더 쉽게 발전하게 된다. 어려움을 극복해 본 경험이 있고 긍정적 인지, 적응적 기질, 지지적 환경 등을 가지고 있는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더 잘 적응할 것이다.

 

 (6) 신체적 건강상태 또는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아동의 만성질환은 적응장애의 위험성을 높인다. 

 

3. 적응장애의 DSM-5 진단기준

 

A. 정서적 또는 행동적 증상이 확인 가능한 스트레스들에 대한 반응으로 발생하며, 스트레스들이 시작된 후 3개월 이내에 나타난다.

 

B. 증상이나 행동은 다음 주 하나 이상으로 입증되듯이 임상적으로 심각해야 한다. 

 (1) 스트레스에 노출되엇을 때 통상적으로 기대되는 정도보다 훨씬 심한 고통

 (2) 사회적, 직업적(학업적), 또는 다른 중요 영역의 기능에서 심각한 장해

 

C. 스트레스와 관련되는 장애가 또 다른 정신장애의 진단기준에 맞지 않아야 하며, 이미 존재하고 있던 정신장애의 악화가 아니어야 한다.

 

D. 증상이 사별반응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다. 

 

E. 스트레스 또는 그 영향이 종결되면 증상은 종결 후 6개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지 않는다.

 

 

 

 

출처 : DSM-5에 준하여 새롭게 쓴 소아정신의학, 학지사, 홍강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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