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체증상 관련 장애 DSM-5진단기준
1. 개념
아동 및 청소년은 감정이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이 서툰 경우가 많아 신체 증상으로 자주 표현한다. 걱정이 있거나 어떤 일을 회피하고 싶을 때 복통, 두통 등의 다양한 신체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심리 및 정서적 어려움이 신체 증상으로 표현되는 것이다.
신체증상장애는 전형적으로 다양한 신체 증상을 호소하고 이러한 증상이 고통을 초래하여 일상행활에 심각한 어려움을 야기하는 상태이다. 간혹 증상이 하나만 있을 때도 있고, 대개 통증을 호소한다.
2. 원인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한다. 개인, 가족, 환경의 여러 인자가 영향을 미친다. 기질적인 성격 특성 중 부정적 정서가 신체 증상의 수가 많은 것과 연관된 인자로 알려져 있다. 불안 증상이나 우울증도 흔한데, 공존할 경우 증상과 기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환경요인을 보면, 신체증상장애는 학력이 낮거나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은 경우에 더 흔하다고 알려져 있고 생활 스트레스를 경험한 경우에 잘 발생한다고 한다. 여성, 고령, 실직과 같은 인구학적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
성적학대 경험, 아동기의 부정적 양육환경 경험, 만성적 신체질환, 정신과적 질환(우울증, 불안, 기분부전증, 공황)이 공존할 경우, 사회적 스트레스나 질환의 이독과 관련된 사회적 인자, 통증에 대한 민감도, 신체증상을 의학적 질환으로 생각하는 인지적 측면도 영향을 준다.
아동 및 청소년의 신체증상 발생의 위험인자 | |
개인 | 신체질환에 대한 개인적 경험 신체 감각에 대한 관심의 증가 취약, 민감, 불안한 성격 또래관계에 대한 특별한 걱정 높은 성취 지향 |
가족 | 신체 건강 문제 정신 건강 문제 부모의 신체 증상 정서적으로 과도한 개입 정서적으로 의사소통하는 능력의 제한 |
환경 | 생활 스트레스(학교폭력, 또래 놀림) 학업에 대한 압박 |
3. 임상특성
신체증상장애 환자의 경우는 질환에 대한 걱정의 수준이 매우 높다. 환자는 신체 증상을 위협적이고 해롭다고 느끼고 최악의 건강 상태를 자주 생각하고 공포감을 느끼기도 한다. 환자는 자주 의료서비스를 이용하게 되고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도 환자의 걱정은 감소되지 않는다. 환자는 정상적인 신체감각도 질환으로 인식하기도 하고 신체활동이 몸에 해가될까 두려워하는 인지적 특성을 보인다.
행동적 특성으로는 반복해서 이상이 없는지 신체를 확인하고 진료나 검사를 하는 경향이 있고 신체활동을 피하기도 한다. 걱정으로 다른 중요한 일에 집중하기 힘들어한다. 의사가 증상이 심각한 질환이 아니라고 안심시켜 주어도 잠시뿐이거나, 환자는 의사가 증상을 진지하게 여기지 않는다고 생각하다. 신체 증상에 대한 초점이 이 질환의 주요한 핵심증상이다. 또한 정신건강 전문의에게 연계하려는 시도를 하면 오히려 놀라거나 거부하기도 한다.
4. 신체증상장애의 DSM-5 진단기준
A. 괴로움을 주거나 일상생활에 심각한 방해를 초래하는 한 가지 이상의 신체 증상이 있다.
B. 신체 증상과 관련한 과도한 생각, 감정 또는 행동, 건강에 대한 걱정으로 다음 중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이 나타난다.
(1) 증상의 심각성에 대한 불균형적이고 지속적인 생각이 있다.
(2) 건강이나 증상에 대한 지속적으로 심한 불안이 있다.
(3) 이러한 증상이나 건강 문제와 관련하여 과도한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한다.
C. 한 가지 신체 증상이 계속해서 존재하지 않더라도 증상이 지속되어야 한다. (전형적으로 6개월 이상)
*다음의 경우 명시할 것
- 통증 우세형 : 통증으로 우세하게 나타나는 경우
- 지속형 : 심한 증상, 심각한 손상과 장시간(6개월 이상)으로 지속적 진행 과정이 특징적일 때
출처 : DSM-5에 준하여 새롭게 쓴 소아정신의학, 학지사, 홍강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