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DSM-5진단기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 PTSD)
1. 개념
아동은 외상성 사건을 인지할 만큼 성숙하지 못하기 떄문에 사건을 기억해 내지 못하고, 따라서 외상성 사건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전반적이었다. 하지만 외상 경험은 특정 연령이나 계층 혹은 성별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나타났다.
실제로 현대사회에서는 가정이나 학교 폭력, 자연재해 및 교통사고 등의 다양한 외상성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아동이나 청소년이라고 해서 이러한 사건에서 보호되는 것은 아니다.
외상은 교통사고와 같이 일회적으로 발생하는 제 I형 외상과 신체학대 또는 성학대와 같이 장기간에 걸쳐 반복되는 제 II형 외상으로 나누어진다. 또한 신체적 손상을 입은 후 장애가 되거나 재난을 겪은 후 고아가 되는 경우를 제 I-II형 복합외상으로 정의하기도 한다.
아동에서 PTSD를 일으키는 세 가지 주요 외상으로 강간, 아동기 신체학대, 아동기 방임을 꼽을 수 있다. 또한 국내 연구에서는 아동기에 경험하는 대표적인 외상경험으로 집단 따돌림, 가정폭력, 학교폭력 등이 제시되었다.
2. 원인
PTSD를 결정짓는 요인은 외상성 사건 자체이기는 하지만, 같은 사건을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모든 사람에게서 동일한 PTSD가 발현되지는 않는다. 외상성 사건 전 혹은 후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 PTSD의 발현 여부가 결정되는데, 여기에는 개인의 성격 특성(사건을 해석하는 사고방식 및 의존성 등), 가족이나 또래의 지지체계 또는 생활변화 등이 해당된다.
3. 임상적 특성
아동 개개인에 따라 PTSD의 임상 양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일부에서는 공포에 기초한 재경험과 정서나 행동 증상이 두드러지는 반면, 일부에서는 불쾌한 기분이나 무쾌감증 혹은 부정적 인지가 더욱 문제가 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의 경우 과각성 상태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멍하거나 해리 증상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다음은 PTSD의 주요 증상이다.
1) 외상성 사건에 대한 반복적이고 비자발적인 재경험으로 고통스러운 기억이 지속되거나 외상성 사건과 관련된 괴로운 꿈을 꾸거나, 외상성 사건과 비슷한 다서에 노출되었을 때 심리적 혹은 생리적 재반응이 나타나는 것 등 이다. 또한 어린 아동의 경우 외상성 사건을 반복적으로 재경험하는 증상이 사건을 재현하는 놀이 형태로 표현되기도 하고, 퇴행, 분리불안 혹은 악몽을 꾸는 등의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2) 외상성 사건에 대한 자극을 회피하는 증상으로, 사건을 회상하게 하는 장소나 활동, 사람 혹은 대화 등을 지속적으로 회피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3) 외상성 사건 이후에 나타나는 각성 상태의 증가로 지나친 경계나 놀람 반응, 자극에 대한 과민상태 혹은 수면 장애 등이 해당된다.
4. 6세 이하 아동의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DSM-5진단 기준
A. 실제적이거나 위협적인 죽음이나 심각한 상해 또는 성범죄에 다음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의 방식으로 노출된다.
(1) 외상성 사건을 직접 경험하기
(2) 타인(특히 1차 양육자)에게 발생한 사건을 목격하기
**주의 : 매체, TV, 영화 혹은 그림을 통해서만 노출된 경우는 적용되지 않음
(3) 부모나 양육자에게 외상성 사건이 발생한 것을 알게 되기
B. 외상성 사건이 바랭한 후 외상성 사건과 연관되는 침습적인 증상이 다음 가운데 한 가지(또는 그 이상)가 나타난다.
(1) 외상성 사건에 대한 반복적이고 비자발적이고 집요하게 떠오르는 고통스러운 기억
**주의 : 자발적이고 침습적인 기억이 반드시 고통스럽지 않을 수 있고, 사건을 재현하는 놀이로 표현될 수 있다.
(2) 꿈의 내용 또는 정서가 외상성 사건과 관련되는 반복적이고 괴로운 꿈
**주의 : 꿈의 무서운 내용이 외상성 사건과 연관된다는 것을 확신하지 못할 수 있다.
(3) 외상성 사건이 마치 재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나 행동으로 나타나는 해리성 반응
(4) 외상성 사건과 유사하거나 외상성 사건을 상징하는 내적 또는 외적 단서에 노출되었을 때 나타나는 심하거나 지속되는 심리적 고통
(5) 외상성 사건과 관련되는 회상물에 대한 뚜렷한 생리 반응
C. 외상성 사건과 연관되는 자극에 대해 지속적으로 회피하거나 인지 또는 기분의 부정적 변화가 외상성 사건이 발생한 후에 시작되거나 악화되는 증상이 다음 가운데 한 가지 또는 그 이상으로 나타난다.
1) 자극에 대한 지속적인 회피
(1) 외상성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활동, 장소, 물건 등의 회상물을 회피하려고 노력한다.
(2) 외상성 사건을 떠오르게 하는 사람, 대화, 사회적 상황을 회피하려고 노력한다.
2) 인지의 부정적인 변화
(1) 부정적 감정상태의 빈도가 매우 증가 한다.
(2) 흥미 또는 주요 활동의 참여가 현저히 줄어든다.
(3) 사회적 행동이 위축된다.
(4) 긍정적 감정 표현의 감소가 지속된다.
D. 외상성 사건과 연관하여 각정 수준과 재반응의 변화가 외상성 사건이 발생한 후에 시작되거나 악화되는 증상이 다음 가운데 두 가지 이상 나타난다.
(1) 자극이 거의 또는 전혀 없어도 사람이나 사물에 대한 언어 혹은 신체적 공격성으로 표현되는 과미넝이나 분노 폭발
(2) 지나친 경계
(3) 놀람 반응의 증가
(4) 집중의 어려움
(5) 수면 장해
E. 장해의 기장이 1개월 이상이다.
F. 증상이 임상적으로 심각한 고통을 초래하거나 부모, 형제, 또래 혹은 다른 양육자와의 관계 혹은 학교 생활의 행동에 장해를 초래한다.
G. 장해는 물질(약물, 알코올)이나 다른 의학적 상태의 생리적인 효과로 인한 것이 아니다.
출처 : DSM-5에 준하여 새롭게 쓴 소아정신의학, 학지사, 홍강의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