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행장애 DSM-5 진단기준

소아정신병리 품행장애 DSM-5진단기준

 

1. 개념 및 증상

 

 지속적으로 타인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고 나이에 알맞은 사회규칙을 반복적으로 어기는 경우에 진단된다. DSM-5에 따르면 품행장애를 가진 아동은 유아기 시절에 달래기 어려운 모습을 보이고, 평균보다 낮은 지능을 보이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언어성 지능이 낮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지능과 행동문제의 고나련성은 일관되지 않으며, 낮은 지능은 증상이 지속되면서 학습의 기회가 줄어들어 생기는 이차적인 결과일 가능성도 있다. 

 

 스스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며, 타인의 행동에 공격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한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타인의 의도를 공격적이고 위협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으며, 자신의 공격적인 대응을 정당하며 합리적인 것으로 여긴다. 부정적인 정서, 이자극성을 보이며 분노를 폭발하기도 한다. 좌절에 대한 내성이 부족하며, 의심이 많기도 하고, 처벌에 둔감하다. 스릴을 추구하거나 무모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물질 오용이나 자살사고와 관련된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2. 감별 및 감별진단

 

 품행장애는 중대한 스트레스로 인한 적응장애에서 보이는 품행문제와 구별해야 한다. 유발요인인 스트레스와의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으며, 스트레스 요인이 줄어든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심각한 반사회적, 파탄적 행동문제를 보이는 경우에는 품행장애를 고려해야 한다. 기분장애의 삽화 기간에 보이는 품행문제와 이자극성 또한 감별이 필요하다. 기분장애는 삽화적인 양상을 보일 수 있고, 기분의 변화 및 식욕과 수면의 변화 등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정신병적 질환에서도 신체적 폭력과 반사회적 행동을 보일 수 있다. 망상이나 환각, 저하된 감정의 표현, 와해된 언어 등을 보이는 경우 정신병을 고려한다.

 

 18세 이상에서 품행문제를 지속적으로 보이는 경우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진단을 고려한다. 간헐적 폭발장애에서 보이는 공격성은 미리 계획된 것이 아니고 돈이나 권력과 같은 이득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므로 품행장애의 공격성과 감별된다. 

 

 ADHD는 품행장애의 주요 공존질환 가운데 하나이다. ADHD와 공존된 경우에 품행장애에서 보이는 증상은 더욱 심각하거나 좀 더 이른 나이에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물질사용장애, 불안장애, 학습장애 또한 품행장애와 높은 공존율을 보인다. 우울증과 품행장애의 발병의 선후관계는 아직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다. 그러나 우울증과 품행문제를 같이 보이는 경우에 우울증의 호전은 품행문제의 호전을 가져오기도 한다. 양극성장애 또한 품행장애와 공존할 수 있으나 두 질환 사이의 관련성에 대한 자세한 연구는 부족하다.

 

 

3. 품행장애 DSM-5 진단기준

A. 타인의 기본 권리를 침해하거나 나이에 적절한 주요한 사회규범이나 사회규칙을 어기는 행동을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12개월 동안 다음의 특정 범주에 상관없이 15개의 기준 중 적어도 세 가지 이상을 충족하고, 지난 6개월 동안에 적어도 한 가지 이상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사람과 동물에 대한 공격성  (1) 자주 타인을 괴롭히고, 협박하거나 겁을 준다.   (2) 자주 신체적 쌍무을 시작한다.  (3) 타인에게 심각한 신체적 상해를 입히기 위해서 무기(방망이, 벽돌, 깨진 병, 칼, 총)를 사용하곤 한다.  (4) 사람에게 신체적으로 잔인한 행동을 한다.  (5) 동물에게 신체적으로 잔인한 행동을 한다.  (6) 피해자를 대면한 상태에서 물건을 훔친다(강도, 지갑날치기, 강탈, 무장 강도).  (7) 타인에게 성적인 행동을 강요한다. 재산의 파괴  (8) 심각한 손해를 끼칠 의도를 가지고 고의로 방화에 관여한다.  (9) 타인의 재산을 고의로 파괴한다(불을 지르는 방법에 의하지 않고). 속이기 또는 훔치기  (10) 타인의 집, 건물 그리고 차에 무단침입한다.  (11) 자주 재화나 호의를 얻기 위해서 또는 의무를 피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한다(타인에게 사기를 친다).  (12) 피해자를 대면하지 않고 중요한 가치를 가진 물건을 훔친다(무단침입을 하지 않은 들치기, 위조). 심각한 규칙의 위반  (13) 13세 이전부터 부모의 금지에도 불구하고 자주 외박을 한다.  (14) 보호자와 같이 살고 있는 동안에 적어도 2회 이상 가출을 하거나 1회 이상 긴 기간 동안 가출을 한다.  (15) 13세 이전부터 자주 무단결석을 한다. B. 이러한 행동장애는 사회적, 학업적, 직업적 기능에 임상적으로 중대한 장애를 초래한다. C. 18세 이상인 경우에 진단기준이 반사회적 성격장애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

 

 

 

출처 : DSM-5에 준하여 새롭게 쓴 소아정신의학, 학지사, 홍강의 저자